아버지 효과(father effect), 아빠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아이의 성장발달에 미치는 부모들의 긍정적인 영향 중에서 엄마는 줄 수 없는, 아빠만이 줄 수 있는 효과가 따로 있다. 

다름아닌 아버지 효과 (father effect)다. 


서울대 발달심리 연구팀에서는 4년째 아빠와 아이의 상호작용이 아이의 성장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종단 연구중이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 인지적 사회적 발달정도가 좋은 상위집단일수록 아빠와의 상호작용이 좋았다.

아빠만이 가진 고유한 영향력이 있다

E. 허버트(E. Herbert)는 아버지 한 사람은 백 명의 스승보다 낫다 고 했다. 그만큼 아빠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크다는 의미다.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걸까?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아빠의 육아가 아이의 성장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기 위해 흥미로운 실험을 한 적이 있다. 

1958년에 태어난 17,000명의 아이를 대상으로 33세가 될 때까지 발달 과정을 추적한 것이다. 그 결과 아이의 발달과 교육에 적극적인 아빠를 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학교 성적이 더 좋았으며 성인이 되어서는 사회생활과 결혼생활도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아이의 두뇌발달은 물론이고 인성과 사회성도 발달 한다는 것이다. 아빠와의 놀이나 상호작용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좌뇌를 발달시켜서 아이의 수리능력을 높이고 성취동기 또한 높이게 된다. 


「아버지만이 줄 수 있는 것이 따로 있다(Fatherhood)」의 저자 로스 D. 파크(Ross D. Parke)는 아빠가 아이에게 미치는 이러한 고유한 영향력에 대해 ‘아빠 효과’(Father Effect)라고 정의하고 있다. 특히 6세 이전 아이들의 경우 뇌가 완전히 발달한 것이 아니어서 아빠의 영향력이 더욱 크게 영향을 미친다. 

뇌의 크기는 유전에 의해 결정되지만 뉴런의 수나 뉴런을 연결하는 시냅스망은 부모의 양육법에 의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빠도 육아의 보조자가 아닌 주체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아빠가 높여 주는 아이의 언어 구사력

언어적인 측면에서도 아빠의 역할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말을 할 때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사용하는 여자들이, 좌뇌만 사용하는 남자들에 비해 언어 감각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다. 

더 많은 단어를 구사하고 틀린 단어를 구사하는 등의 말실수가 적으며 자음이나 모음같은 말소리를 더 잘 구별한다. 

하지만 4세 아이의 인지발달 과정을 살펴보면 친절하고 자주 칭찬을 하며 도움을 많이 주는 아빠를 둔 남자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지능과 어휘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이와 상호작용을 할 때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는 아빠는 아이의 언어 능력 발달에도 크게 기여를 한다. 

아빠와의 대화가 많은 아이일수록 논리적이고 창의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물론 일상의 대화가 중요하지만 때로는 아이가 생각할 수 있는 토론에 가까운 주제의 대화가 아이의 두뇌발달에는 아주 효과적이다. 보통 5~6세가 되면 이러한 대화가 가능하다. 

반드시 토론이 아니더라도 아이는 자신의 눈높이에서 열심히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아빠를 보면서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따라서 아빠는 아이의 말에 공감하기 이전에 열심히 들어주어야 한다.


아빠는 아빠 스타일대로

대다수의 아빠는 아이와 어떻게 놀아주어야 하는지를 잘 모른다. 그래서 일정한 거리감을 두려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와 논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아이의 놀이를 리드하고, 큰 즐거움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는 자신의 놀이에 아빠가 적당히 장단만 맞춰주어도 즐거운 놀이였다고 느낀다. 

아이에게는 어떤 놀이를 했는가 보다 얼마나 즐겁게 놀았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빠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즐거울 수 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아이와 잘 지내는 엄마의 모습을 흉내낼 필요는 없다. 

엄마처럼 소꿉장난이나 인형놀이를 함께 하는 것이 힘들다면 아빠만의 놀이 스타일대로 놀아주면 된다. 

운동을 즐기는 아빠라면 놀이터에 함께 나가거나 신체 활동을 하는 것도 좋고, 만들기가 취미인 아빠라면 같이 작품을 만들고, 책을 좋아한다면 함께 독서를, 영화를 좋아한다면 함께 영화 한 편을 보면 된다. 혹은 아빠가 하는 일을 아이에게 설명해주는 것은 아빠만이 할 수 있는 좋은 이야깃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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